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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 괴사, 반드시 절단해야 할까?...조기 치료로 발 보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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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 괴사는 조직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혈류 장애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절단을 최소화하고 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1. 눌림에 의한 혈액 공급 부전
당뇨 환자는 신경병증으로 인해 발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작은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소독 후 압박을 과하게 가하면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누워 있는 환자의 경우 발뒤꿈치가 지속적으로 눌려 혈류 공급이 저하되면서 조직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하지의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을 조정해야 한다. 발이 지속적으로 눌리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변경하고, 상처 소독 시 압박 붕대를 과도하게 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혈관 폐색으로 인한 혈액 공급 부전
당뇨 환자는 무릎 이하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혈관 확장술이나 혈관 수술을 통해 혈류를 개선하면 조직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해져 괴사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혈류 장애로 인해 괴사가 진행되었더라도 발을 무조건 절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혈관 상태를 개선하고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면 괴사 부위만 최소한으로 제거하고 나머지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3. 전체적인 혈액 공급 기능의 부전
심부전과 같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전신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발로 가는 혈액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특정 부위의 혈관이 좁아진 것이 원인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하지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서 조직이 괴사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장기인 뇌, 심장, 신장 등에 혈액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하지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발 조직이 괴사할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환자는 전체적인 전신 상태가 매우 약하고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발의 혈관을 확장하는 치료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다. 심장내과 및 관련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심장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하며, 심장 상태를 안정화하는 것이 괴사 진행을 막는 핵심이 된다.

4. 감염으로 인한 괴사 진행
당뇨발 괴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감염이다. 감염이 심해지면 혈관 주위 조직까지 침범하게 되고, 혈관 내부에 혈전이 형성되면서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감염으로 인한 괴사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라도 감염을 조절하면 발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감염으로 인해 괴사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감염을 방치하면 조직이 점점 더 손상되며, 결국 절단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될 경우 가능한 한 신속하게 당뇨발 치료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발 괴사, 절단 예방할 수 있어
당뇨발 괴사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발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괴사가 의심되는 경우 치료를 미루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박정민 원장(혜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